"변화와 혁신으로 '시민중심 인천' 만들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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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으로 '시민중심 인천' 만들 것 "
  • 김영빈·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5.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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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병호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


바른미래당 문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 ©배영수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의 재선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의 지방정권 교체가 정면충돌한 가운데, 진보정당인 정의당과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 후보들이 받아들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천in>은 최근 전략공천을 통해 바른미래당 후보로 확정된 문병호 전 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선거운동 계획과 공략 등을 소개한다. 

문 후보는 바른미래당의 존폐가 이번 지방선거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당이 중도개혁을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상 진보는 거의 없고, 보수이미지만 강해지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국민의당은 다당제 분권화를 주도하는 그릇이었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미래당은 현재 좌표가 정확히 설정되지 않아 궤도를 이탈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다당제 정착과 권력 분권화를 요구하는 객관적인 조건과 에너지는 충분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희망은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 이후 당을 개혁하기 위한 전면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당선되면 공무원 중심의 시정에서 벗어나 시민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시민중심 시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그동안 남북대치로 닫혀 있던 바닷길을 열어 인천의 해양도시 비전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기득권 양당의 전임 시장들은 그동안 인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인천시민과의 소통에 가장 앞장 서왔던 정치인으로서, 인천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1989년 부평에서 노동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소속으로 부평갑 지역구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민의당 창당과 함께 당적을 옮겼다. 부인은 올해 초 취임한 민유숙 대법관이다.

<아래는 문 후보와의 일문일답>
대담 : 김영빈 국장
정리 : 윤성문 기자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 ©배영수


▲ 어렵게 출마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배경은?
 
인천을 담대하게 변화시키고 새로운 인천과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출마하게 됐다. 당 지도부에서 강하게 출마를 권유했다. 당은 어렵지만 정치인이라면 '선당후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의 변화는 크게 두 가지로 이뤄져야 한다. 먼저 시민중심의 시정을 펼치겠다. 그동안 기득권양당 출신 시장들은 시민중심의 시정이 아닌 공무원 재벌 토착세력 중심의 시정을 펼쳐왔는데, 이를 바로 잡겠다.

또 해양도시 비전을 수립해 인천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하겠다. 인천은 개항이후 가장 번성했지만, 남북대결국면 등이 지속되면서 바다가 막혀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펼쳐질 남북협력시대에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는 지역은 바로 인천이다. 바다를 살리고 인천의 변화를 이끌겠다.


▲ 문병호 후보가 인천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를 꼽자면?
 
인천은 현재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병호는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인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다. 인천에서 인권변호사와 시민활동가로 오랜 기간 활동했고, 시민과의 소통에 가장 앞장서 왔다. 

기득권 양당에 속해있는 공무원 출신의 후보들은 인천의 변화를 이끌 수 없다. 시민과의 소통과 호흡으로 철저한 시민중심 시정을 펼칠 것이다.
 

▲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인천시장이라면 ‘판문점 선언’과 관련해 어떤 일을 하겠는가?
 
북한과 가까운 교동도에 남북합작 공업단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교동도와 북한 개성을 연결해 남북 물류 인프라를 구축, 인천을 동북아 물류거점도시로 만들겠다. 서해바다에 수도권 시민들과 중국관광객을 겨냥한 관광단지 조성 등 해양발전 개발 계획을 수립하겠다.


▲ 인천의 각종 현안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안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원도심과 신도시의 양극화를 줄여 인천을 균형 있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원도심 시민들의 생활은 어렵고 삶의 질도 낮다. 쇠퇴하는 원도심을 재건해 경제를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 생활권의 특성과 문화를 살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대표 공약을 소개한다면?
 
인천 발전을 이끌 신 뉴딜정책 추진이다. 매년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임대주택 1만호를 건립하고 신혼부부 1만쌍에 제공하는 계획이다. 임대주택 건설 사업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젊은이들의 주거문제 해결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소득수준 하위 30%에 해당하는 인천지역 중·고생을 대상으로 월 3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겠다. 민간개발 위주로 진행되는 재개발 사업들은 공공사업으로 전환하거나 전면 재검토할 것이다.


▲ 당 지지도가 정체된 상황인데, 이를 돌파할 핵심 선거 전략은?
 
당 전반에 대한 전면 재정비와 차별화를 통해 지지도를 회복하겠다. 당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화를 요구하는 갈망은 계속 쌓여가고 있다. 거대양당인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들이 시장이 되면 또 다시 과거를 답습하는 것이다. 이제 인천시민들은 새로운 인천과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은 오직 문병호만이 이끌 수 있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 ©배영수


▲ 양당 체제의 폐해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당으로 옮겼는데, 다당제 정착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권력의 분권화는 시대적 요구이자 국민들의 마음이다. 객관적인 조건과 에너지는 충분하다. 여의도 정치권이 이해관계 등에 얽매여 도외시하고 있지만,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본다. 

그동안 국민의당이 분권화를 주도해왔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중도개혁의 중심으로 거듭나야 하는데, 보수이미지가 강해졌다. 좌표가 정확히 설정되지 않아 궤도를 이탈한 것이다. 이번 선거 이후 전면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
 

▲ 부인이 민유숙 대법관이다. 이번 인천시장 출마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집사람과 가족들은 기본적으로 정치를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당을 위해 반대를 무릅쓰고 출마하게 됐다. 집사람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도록 늘 경계하고 조심하고 있다. 대법관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엄정히 지켜가기를 바란다.
 

▲ 이번 인천시장 출마가 2년 후 총선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해석에 대한 견해는?
 
총선을 겨냥한 출마는 분명하게 아니라고 밝힌다. 개인적으로도 국회의원 뱃지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물론 당을 위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면 총선에 나갈 수도 있지만, 현재 목표는 인천시장 당선이다.
 

▲ 거대 양당의 인천시장 후보가 인천 출신이다. 호남이 고향인데 인천인에 대해 정의한다면?
 
인천에서 태어나거나 학교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1989년 부평에서 변호사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인천에서 30년 동안 활동하며 인천시민과 함께했기에 누구보다도 인천을 잘 알고, 그들의 애환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

박남춘·유정복 후보는 인천태생이지만 고교졸업 후 인천을 떠났다가 정치를 위해 다시 돌아온 사람들이다. 다른 후보들과 비교하면 진정한 인천인은 문병호 뿐이라고 자부한다.


▲ 마지막으로 인천시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인천은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변화가 있어야 도약을 할 수 있다. 시민중심 인천과 바다가 살아나는 인천을 만들겠다. 진정으로 시민을 마음에 두고 민생만을 제대로 돌볼 수 있는 후보인 문병호를 지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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