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선 중 공사수행방식이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로 결정된 1, 2공구를 발주했다.

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서울 7호선 청라연장 1, 2공구에 대해 최근 조달청에 계약 의뢰했으며 조달청은 다음달 중 입찰 공고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총사업비 1조2977억원을 들여 2027년 개통할 예정인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은 석남역(내년 말 개통 예정)~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잇는 10.743㎞(정거장 6개)이며 4개 공구로 분할됐다,

4개 공구(추정 공사비)는 ▲1공구(3,279억원)-3.8㎞, 정거장 2개소 ▲2공구(3,126억원)-3.2㎞, 정거장 2개소 ▲3공구(1,727억원)-2.1㎞, 정거장 1개소 ▲4공구(2,148억원)-1.643㎞, 정거장 1개소다.

이 중 주거 및 상업지역을 근접 통과하는 1, 2공구는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 나머지 3, 4공구는 설계·시공분리입찰(기타 공사)로 결정됐다.

1, 2공구의 낙찰자 결정방법은 조달청의 ‘일괄입찰 등에 의한 낙찰자 결정 세부기준’상의 5가지 중 ‘가중치기준방식’(설계점수와 가격점수에 가중치를 부여하고 각각 평가한 결과를 합산)이다.

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입찰 참가업체의 기본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기본계획’ 수립단계에서 작성한 보고서와 도면 등 참고자료를 제공하고 낙찰자가 선정되면 내년 6월 우선시공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설계·시공일괄입찰은 실시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 트랙을 통해 공기를 단축하고 하자 및 부실시공의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할 수 있지만 주로 대기업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담합 등을 통해 낙찰률이 크게 높아지는 폐단이 있어 이번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1, 2공구의 낙찰률이 주목된다.

한편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3, 4공구는 지난 5일 입찰공고를 거쳐 현재 참여업체에 대한 사업수행능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다음달 중 기술제안서 평가를 마치고 낙찰자를 선정해 11월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입찰 참여업체는 ▲3공구-도화엔지니어링컨소시엄, 산안컨소시엄 ▲4공구-유신컨소시엄, 신성엔지니어링컨소시엄이다.

시는 ‘서울 7호선 청라 추가연장’을 위해 지난 2012년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신청하면서 2016년 착공, 2021년 개통을 제시했다.

하지만 예타 대상사업 선정과 통과가 지연되면서 2022년 착공, 2029년 개통으로 결정되자 시는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2021년 착공, 2027년 개통으로 앞당기고 지난 7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았다.

한기용 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4개 공구 중 기타 공사인 3, 4공구는 시공업체 선정 중에 있고 턴키방식의 1, 2공구도 지방건설기술심의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다음달 입찰 공고된다”며 “2년 앞당긴 개통시기를 차질 없이 맞출 수 있도록 사업비의 적기 확보와 공정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