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타당성 조사 중... 추가 기관협의·국가계획 변경 수반"
불로지구 역사 추가 설치에 대해선 "어렵지만 추후 판단"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2호선 고양 연장사업’(독정역~고양 중산지구)의 인천구간 우선 개통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시장은 5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서 “불로지구 등 서구 북부권 원도심 주민들은 이 노선 걸포북변역(김포골드라인) 또는 인천구간 2개 역사만이라도 먼저 개통해 2028년께 이용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김명주 의원(민주·서구6) 질의에 이같은 취지로 답했다.
유 시장은 “현재 이 사업은 최종 노선 선정을 위해 경기도·김포시·고양시가 사전타당성조사에 나선 상황”이라며 “여기서 인천 구간을 우선 개통시키기 위해선 경기도 등과 추가적인 기관 협의가 필요하고,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변경도 기다려야(필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사업이 또다시 장기화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사업 추진 자체에 근본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가장 바람직한 대안은 이 사업이 하루빨리 추진되도록 하면서 인천 구간부터 우선 착공되도록 하는 방안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불로지구에 이 노선 정거장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내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선 타당성 검토를 다시 하고, 사업비 부담 문제와 경제성 문제 등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아 조금 더 실무적 진단을 한 뒤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업은 인천2호선 검단 연장사업의 후속사업(별개사업)으로 계획돼 있었으나 올해 초 검단연장선의 예타 탈락으로 현재 두 개 사업이 병합 추진되고 있다.
이에따라 당초 2028년이면 인천2호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서구 불로지구 주민 등은 돌연 고양연장선 개통 시점인 2035년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반발이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불로지구 시민들은 ‘우리를 김포 시민으로 만들어달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며 “갑자기 7년을 더 기다려라 하는 철도사업이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시 정책을 믿고 인천시민으로 살고 있던 주민들의 배신감을 돌아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