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사립유치원, 평가포상금 놓고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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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청-사립유치원, 평가포상금 놓고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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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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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우수유치원 알권리 보장" vs "과당경쟁 유발ㆍ위화감 조성"

인천시교육청과 사립유치원들이 유치원 평가 포상금 지급 여부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시교육청은 우수 유치원을 격려하고 학부모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포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사립유치원들은 지나친 경쟁 유발과 위화감만 조성할 뿐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1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지역내 376개 유치원(공립 132개, 사립 244개)을 매년 3분의 1씩 평가, 상위 30%의 유치원에 포상금(유치원 당 50만원 가량)을 주기로 하고 이달 초 평가에 착수했다.

평가는 유치원의 교육서비스 향상과 학부모의 알권리 보장ㆍ유치원 선택권 확대 등을 위한 것으로, 각 유치원이 평가 문항에 대해 자체 평가한 뒤 이를 평가위원 3명이 실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가 항목은 교육과정, 교육환경, 건강ㆍ안전, 운영관리 등 4개 영역, 9개 항목에 15개 지표로 이뤄져 있다.

이에 대해 지역내 사립유치원들로 구성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인천지회 측은 평가는 받겠지만 포상금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염명순 인천유치원총연합회장은 "사립유치원은 원장이 사재를 털어 각자 학급 규모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며 "일률적인 잣대로 평가해 우수와 비우수 유치원으로 구분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포상금을 주면 유치원간 지나친 경쟁이 유발되고 위화감만 생길 것"이라며 "전체 유치원에 똑같이 나눠 주든지 아니면 주지 말아야 한다"고 반대했다.

반면 시교육청은 "유치원 당 연간 평균 2억원을 지원하고 있어 평가를 해야 되고 우수 유치원에 포상금을 지급해 격려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사립 초ㆍ중ㆍ고교도 평가는 물론 감사까지 받고 있고 이는 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수포상금 지급은 유치원 사이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고 학부모들에게 우수 유치원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수 유치원 포상금 지급 여부를 둘러싸고 교육당국과 사립유치원 사이 입장 차이가 커 시행까진 적지않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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