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터미널에 상시 진입하는 버스 450대 수소차 전환 가능해져
시 올해 수소차 2,127대 보급, 지난 4년간 1,650대보다 많아
인천시가 국토교통부의 ‘수소교통복합기지 공모’에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수소충전소를 증설한다.
시는 지난달 실시한 ‘수소교통복합기지 공모’에서 충남 보령시와 경쟁한 끝에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수소충전소 증설사업이 최종 선정됨으로써 국비 70억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수소교통복합기지는 총 130억원(국비 70억원, 시비 30억원, 운영사업자 SK 30억원)을 들여 2024년 말까지 가스기술공사가 구축하고 SK가 운영한다.
수소교통복합기지 부지 2,000㎡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SK에 20년간 임대하고 임대료(최초 연 1억8,000만원)의 50%는 수소차 전환에 사용토록 시에 내놓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수소교통복합기지 건설은 2터미널에 상시 진입하는 버스 450대(T2차고지 이용 공항버스 303, 인천시 노선버스 74, 통근버스 73)의 수소버스 전환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한편 시는 수소차 보급 대수와 수소충전소를 대폭 늘린다.
시는 올해 1.071억원을 투입해 수소차 2,127대(승용차 2,000, 버스 119, 화물차 3, 청소차 5)를 보급키로 했다.
지난해 287억원을 들여 수소차 647대를 보급한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운 수치다.
시는 2019년부터 수소차 보조금 지원을 시작해 첫해 214대, 2020년 279대, 2021년 510대, 2022년 647대를 보급했다.
누적 보급 대수는 1,650대(승용차 1,630, 버스 17, 화물차 3)에 그치는데 올해 이보다 많은 2,127대 보급에 나서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일 수소차 보조금 지원 1차 공고를 내 승용차 500대(일반 450대와 취약계층 우선지원 50대), 버스 119대(저상 89대와 고상 30대), 화물차 3대를 보급한 뒤 수요에 따라 차종 간 대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추가 공고를 낼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수소차 가격과 보조금은 ▲승용차 ‘넥쏘(모던)’ 6,765만원 중 3,250만원 ▲버스 ‘일렉트릭 FCEV’ 6억3,000만원(저상)~6억9,000만원(고상) 중 3억원~3억5,000만원 ▲화물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윙바디’ 7억원 중 4억5,000만원이다.
시는 특히 수소버스 보급에 적극 나서 전국 최초로 수소 대중교통체계 진입을 본격화할 계획인데 2025년 1,628대, 2030년 2,035대를 수소버스로 교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현재 2,037대인 인천시내버스는 대부분 저상 수소버스로, 일부 전세버스와 광역버스는 고상 수소버스로 각각 바뀐다.
수소차 보급 확대에 맞춰 수소충전소도 6곳에서 올해 8곳이 늘어 모두 14곳으로 확충된다.
기존 수소충전소는 ▲남동구 고잔동 H인천수소충전소(2019년)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2020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2021년) ▲중구 신흥동 인천그린수소충전소(2021년) ▲서구 가좌동 태양수소충전소(2021년) ▲서구 오류동 환경산업연구단지(2022년)다.
올해 늘어나는 수소충전소는 ▲중구 신흥동 인천화물차충전소 ▲서구 연희동 충전소 ▲남동구 수산동 충전소 ▲연수구 송도하수처리장 ▲서구 왕길동 충전소 ▲서구 경서동 신백승여행사 ▲서구 가좌동 세운산업 ▲서구 오류동 검단산단 차고지다.
박광근 시 에너지정책과장은 “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올해부터 수소차 보급을 대폭 늘려 수소차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와 화물차 등 수송 분야의 수소차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수소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등 인천이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